MK ATLAS· 과학 아틀라스

오늘의 과학

2026년 9월 30일 (수)

오늘은 네 가지 소식입니다. 하루의 길이가 꼭 24시간이 아닌 까닭을 지구 속 가장 깊은 곳에서 찾았고, 제임스웹이 어린 별 일흔두 개를 훑어 행성이 만들어질 시간이 정해진 시계 안에 있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1억 6천만 년 전 젖먹이동물이 갖고 있던 단백질이 되살려져 세균과 붙어 보았고, 이빨만 보고 사십 년 동안 잘못 자리를 잡아 온 동물의 전신 뼈가 나왔습니다.

지구

하루가 꼭 24시간이 아닌 까닭이 지구 속 가장 깊은 곳에 있었다

지구의 하루 길이가 수십 년에 걸쳐 천분의 몇 초씩 흔들리는 것이, 가장 안쪽 핵과 그 위 맨틀이 서로 당기며 생기는 일로 설명됐습니다.

하루는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시간입니다. 아주 정확한 시계로 재 보면 이 시간이 늘 같지 않습니다. 몇십 년에 걸쳐 천분의 몇 초씩 길어지고 짧아집니다. 달이 조금씩 잡아당기는 힘으로는 이 흔들림이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은 지구의 한가운데를 보았습니다. 가장 안쪽에는 쇠로 된 단단한 알맹이가 있고, 그 바깥에는 녹은 쇠가 흐르고, 더 바깥에 돌로 된 맨틀이 있습니다. 안쪽 알맹이는 공처럼 매끈하지 않고, 맨틀도 무게가 고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맹이가 도는 속도가 조금 달라지면 둘 사이에 서로 당기는 힘이 생겨 맨틀이 도는 속도까지 조금 바뀝니다. 알맹이와 맨틀 경계에서 생기는 마찰과 자기장의 저항이 그 힘을 다시 붙잡습니다. 연구진은 이 밀고 당기기로 하루 길이의 흔들림이 맞아떨어진다고 계산했습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

「같은 자로 재기」는 1초와 1킬로그램을 누가 어떻게 정하는지를 다룹니다. 하루를 시간의 기준으로 쓰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원자의 떨림으로 1초를 정합니다. 그래서 지구가 게으름을 피우는 것까지 우리가 알아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심할 것지구 속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자기장과 시간 기록으로 짐작한 계산입니다. 하루 길이가 흔들리는 데는 바다와 대기의 움직임도 함께 얽혀 있습니다.

출처 · ScienceDaily (앨버타 대학)

우주

행성은 원반이 마르기 전에 만들어져야 한다

제임스웹이 어린 별 일흔두 개의 원반을 훑어, 가스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보였습니다.

갓 태어난 별 둘레에는 가스와 먼지로 된 원반이 돕니다. 행성은 이 원반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목성처럼 두꺼운 가스 외투를 입은 행성이 되려면 원반에 가스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남아 있느냐가 어떤 행성이 생기느냐를 가릅니다.

미국 세티 연구소 연구진은 태양과 비슷한 어린 별 일흔두 개를 제임스웹의 중적외선 눈으로 보았습니다. 일흔두 개 가운데 예순여섯 개에서 수소 분자와 네온의 빛이 원반 바깥까지 퍼져 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린 별에서는 자기장이 밀어내는 뿜기와 분자 바람이 셌고, 나이가 든 별에서는 별빛이 데워 흘려보내는 바람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원반이 마르는 방식에도 순서가 있다는 뜻입니다. 행성이 만들어지는 일은 그 시계 안에서 벌어지는 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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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이 자리에는 소행성 베누가 뜨거운 곳과 차가운 곳의 경계에서 태어났다는 소식이 있었고, 9월 18일에는 백만 년도 안 된 행성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마요르와 쿠엘로 이후 물음은 '있느냐'에서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로 옮겨 왔고, 오늘 소식은 그 시간표에 눈금을 새깁니다.

조심할 것가스가 빠져나가는 빠르기를 숫자로 못 박은 단계는 아닙니다. 어떤 원반에서 어떤 행성이 나오는지는 다음 연구의 몫입니다.

출처 · ScienceDaily (세티 연구소)

생물

1억 6천만 년 전 젖먹이동물의 단백질을 되살려 세균과 붙여 보았다

사람과 소의 유전자를 견주어 옛 조상의 단백질 조각을 되살려 보니, 최근 판본일수록 세균을 더 잘 죽였습니다.

젖과 눈물, 침에는 락토페린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세균의 겉막을 흐트러뜨려 몸을 지키는 일을 합니다. 지금 살아 있는 여러 동물의 이 유전자를 견주면, 공통 조상이 갖고 있던 글자의 순서를 통계로 되짚을 수 있습니다.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진은 그렇게 되짚은 옛 유전자를 실제로 합성해, 실험실 세포에서 단백질을 만들었습니다. 1억 6천만 년쯤 전, 태반을 가진 젖먹이동물이 갈라져 나오던 무렵의 판본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병을 일으키는 세균 네 종에 붙여 보았습니다. 가장 오래된 판본은 세균의 막을 흔들기는 했지만 죽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몇백만 년쯤 된 최근 판본은 점점 잘 죽였고, 일부는 오늘날 사람의 것보다 셌습니다. 아미노산 하나가 바뀐 것이 큰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

플레밍의 페니실린 이후 사람은 새 항생제를 찾고, 세균은 그보다 빨리 배웁니다. 자료실 「페니실린과 항생제 내성」이 그 달리기 이야기입니다. 오늘 소식은 그 달리기에 앞선 주자를 찾아본 일입니다 — 옛 몸이 쓰던 무기를 되살려 지금 세균에게 들이대 보는 것입니다.

조심할 것실험 접시에서 본 결과입니다. 이 단백질 조각은 몸속에서 금방 부서져서 약으로 쓰기는 아직 어렵다고 연구진도 밝혔습니다.

출처 · ScienceDaily (오리건 대학)

생물

이빨만 보고 사십 년을 잘못 앉혀 두었다

고비 사막에서 나온 온전한 뼈 덕에, 오랫동안 오늘날 젖먹이동물의 조상 쪽으로 분류됐던 백악기 동물이 다른 갈래로 옮겨졌습니다.

화석은 대개 온전하지 않습니다. 이빨만 남는 일이 많습니다. 이빨은 먹이에 따라 모양이 정해지니, 같은 먹이를 먹는 동물끼리는 서로 닮은 이빨을 갖게 됩니다. 가까운 친척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몽골 고비 사막에서 나온 한 뼘쯤 되는 동물의 화석이 있습니다. 앞니가 토끼처럼 생겨 '백악기 토끼'라고 불립니다. 이 무리는 풀을 가는 데 알맞은 이빨 때문에 오늘날 젖먹이동물의 이른 친척으로 사십 년 가까이 여겨져 왔습니다. 미국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이 이번에 거의 온전한 뼈대를 살펴보니, 머리뼈의 특징과 길쭉한 뒷다리가 전혀 다른 갈래를 가리켰습니다. 닮은 이빨은 친척이라는 증거가 아니라, 비슷한 먹이에 따로따로 맞춰진 결과였습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

린네는 겉모습으로 생물의 자리를 정했고, 다윈은 그 자리들이 갈라져 온 것임을 보였습니다. 겉모습이 갈라진 역사를 늘 알려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오늘 소식입니다. 9월 20일과 23일 이 자리에서 고양이와 펭귄의 자리가 유전체로 다시 나뉜 것과 같은 이야기이고, 이번에는 뼈 한 벌이 그 일을 했습니다.

조심할 것한 종의 뼈대 한 벌로 무리의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화석이 나오면 다시 따져야 합니다.

출처 · ScienceDaily (미국 자연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