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년은 너무 큰 수라서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금을 바꿉니다. 우주가 시작된 순간을 1월 1일 0시로, 지금 이 순간을 12월 31일 자정으로 놓고 그 사이에 모든 일을 늘어놓습니다. 이 눈금 위에서 달력 하루는 3,780만 년이고, 1초는 437년입니다.
손잡이 — 눈금을 세 번 바꾼다
눈금을 바꿔 보시면 같은 일이 되풀이됩니다. 한 해로 보면 우리는 12월 31일 밤에야 나타나고, 그 하루를 펼쳐도 여전히 끝에 몰려 있고, 마지막 1분을 다시 펼쳐도 마찬가지입니다. 확대해도 자리가 넓어지지 않는 것 — 그것이 이 달력이 보여주려는 전부입니다.
달력이 말하는 것
이 눈금 위에서 몇 가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달력은 사람을 작게 만들려고 만든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몇 초 만에 이 달력 자체를 알아낸 종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138억 년을 되짚어 1월 1일이 언제였는지 계산해 낸 것도 그 몇 초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연대를 어떻게 알아냈는지가 사실 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우주의 나이를 잰 방법도, 바위의 나이를 세는 법도 용어집에 있습니다.
천문우주 자료실로 →외울 것이 없습니다. 날짜를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9월에야 지구가 생기고 12월 31일 밤에야 우리가 나타난다는 비율 하나만 남으면 충분합니다.
달력의 마지막 1초 안에서, 우리는 달에 발을 딛고 138억 년 전의 빛을 붙잡아 우주의 나이를 쟀습니다. 그렇다면 이 다음 1초에는 무엇이 적히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