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 · 쿠엘로 · 첫 외계행성
다른 별에도 행성이 있을까?
그때 그곳
다른 별에도 행성이 있으리라는 짐작은 오래되었습니다. 문제는 볼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죠.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않고, 곁의 별이 수십억 배 밝습니다. 등대 옆의 반딧불이를 찾는 셈입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행성을 보는 대신 별을 보는 것입니다.
행성이 별 둘레를 돌면, 별도 그 중력에 이끌려 아주 조금 흔들립니다. 별이 우리 쪽으로 다가올 때와 멀어질 때 별빛의 색이 미세하게 달라지죠. 그 흔들림이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면 곁에 무언가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초속 몇십 미터 수준의 움직임을 잡아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알아낸 것
마요르와 켈로가 페가수스자리의 한 별에서 그 흔들림을 잡아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예상 밖이었습니다. 흔들림의 주기가 4.2일이었던 겁니다. 목성만 한 커다란 행성이 별에 바짝 붙어서 나흘 만에 한 바퀴를 돌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태양계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큰 행성은 바깥쪽 차가운 곳에서 만들어지니까요. 처음에는 계산이 틀렸다고 여긴 사람도 많았습니다.
확인되고 나서 다시 써야 했던 것은 관측이 아니라 이론이었습니다. 행성은 태어난 자리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이전 생각
행성은 태어난 자리에 머문다
증거
4.2일마다 되풀이된 별빛의 미세한 색 변화
그 뒤
그 뒤로 5천 개가 넘는 외계 행성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 태양계는 표준이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