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 가지 소식입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멍하고 기운 없던 사람들의 뇌에서 도파민을 다루는 부분이 상해 있는 것이 사진으로 확인됐고, 소리가 계단을 뛰어내리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처음 보았습니다. 태양계의 첫 덩어리들은 얼음보다 불에 구워진 알갱이로 뭉쳐졌다는 분석도 나왔고, 제올라이트와 대나무 숯을 섞은 콘크리트가 더 튼튼했습니다.
생물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의 뇌를 촬영해 보니, 도파민을 다루는 부위가 건강한 사람보다 눈에 띄게 상해 있었습니다.
코로나를 앓고 난 뒤에도 기운이 없고 머리가 멍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검사를 해도 별것이 안 나와서 그 까닭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캐나다 중독·정신건강센터 연구진은 뇌 속 특정 물질의 양을 사진으로 보여 주는 촬영법을 썼습니다. 도파민을 다루는 신경세포가 건강할 때 많이 보이는 표지를 본 것입니다.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에게서는 이 표지가 뚜렷하게 적었습니다. 줄어든 자리에 따라 증상도 달랐습니다. 의욕이 떨어진 사람은 한 부위가, 움직임이 느려진 사람은 다른 부위가, 기억이 흐려진 사람은 또 다른 부위가 줄어 있었습니다. 도파민은 의욕과 움직임과 생각을 잇는 물질이라, 증상들이 흩어져 보였던 까닭이 한 자리에서 설명됩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인체 아틀라스」는 몸을 부위로 나누어 봅니다. 그런데 기운이 없다는 말은 어느 부위의 이야기인지 짚기 어렵습니다. 오늘 소식은 그 막연한 증상에 자리를 찾아 준 일입니다. 자리를 찾으면 그다음은 그 자리를 겨누는 약을 시험해 보는 일이 됩니다.
조심할 것함께 나타난다는 것이지, 코로나가 이 세포를 망가뜨렸다고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도파민을 겨누는 치료는 아직 시험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ScienceDaily (캐나다 중독·정신건강센터)
물리
칩 위의 아주 작은 떨림판에서 소리의 알맹이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을 스탠퍼드 연구진이 실시간으로 잡아냈습니다.
소리는 물질의 떨림입니다. 그런데 아주 작은 세계에서는 떨림의 에너지가 물처럼 이어져 줄어들지 않습니다. 정해진 크기의 알맹이 단위로만 오르내립니다. 이 알맹이를 포논이라고 부릅니다. 계단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 칸씩 뛰어내리는 셈입니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칩 위에 아주 작은 떨림판을 만들었습니다. 이 판은 이천 분의 일 초쯤 떨림을 유지합니다. 작은 것치고는 아주 긴 시간입니다. 여기에 초전도 큐비트를 붙여 검출기로 쓰고, 떨리는 동안 반복해서 상태를 읽었습니다. 그러다 알맹이 하나가 있던 상태에서 하나도 없는 상태로 뚝 떨어지는 순간이 기록됐습니다. 원자에서는 사십 년 전에, 빛에서는 이십 년 전에 본 일을, 이번에 소리에서 처음 본 것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보어는 전자가 원자핵으로 떨어지지 않는 까닭을 물으며 에너지가 낱개로만 오간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자료실 「에너지는 왜 뚝뚝 끊기나」와 「전자는 왜 떨어지지 않나」가 그 이야기입니다. 그 뚝뚝 끊김이 이제 소리에서도 눈에 보입니다.
조심할 것양자컴퓨터에 쓸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일입니다. 지금은 원리를 보인 실험입니다.
출처 · ScienceDaily (스탠퍼드 대학)
우주
바깥쪽 태양계에서 온 철운석의 화학 성분을 되짚어 보니, 첫 천체들은 물기 많은 먼지가 아니라 열에 녹아 굳은 구슬로 거의 채워져 있었습니다.
태양계가 만들어질 때 어린 태양 둘레에는 먼지와 얼음이 돌았습니다. 그 안에는 한 번 뜨겁게 녹았다가 식어 굳은 좁쌀만 한 구슬도 섞여 있었습니다. 이 구슬을 콘드률이라고 부릅니다. 첫 천체들은 이 재료들을 어떤 비율로 뭉쳤을까요.
미국 예일 대학 연구진은 바깥쪽 태양계에서 온 철운석을 분석했습니다. 이 운석의 고향 천체는 방사성 알루미늄이 내는 열로 통째로 녹아 버려서 생김새는 사라졌지만, 화학 성분은 남아 있습니다. 황의 양과 철이 산소와 얼마나 결합해 있는지, 두 가지를 따로 재어 보니 같은 답이 나왔습니다. 첫 천체들의 재료는 구슬이 83에서 92퍼센트였고, 물기 많은 먼지는 8에서 17퍼센트뿐이었습니다. 얼음이 넉넉했는데도 구슬 쪽으로 쏠린 것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우주 달력」은 태양계가 만들어지는 날을 한 칸으로 적습니다. 지난 9월 18일 이 자리의 어린 행성 이야기처럼, 요즘 연구는 그 한 칸 안에서 무엇이 어떤 순서로 뭉쳤는지를 다툽니다. 지구의 재료가 무엇이었는지, 물은 언제 왔는지도 여기서 갈립니다.
조심할 것첫 천체를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녹아 버린 뒤 남은 성분에서 거꾸로 되짚은 결과입니다.
출처 · ScienceDaily (예일 대학)
기술
모래 자리에 제올라이트를 절반 넣고 시멘트의 1퍼센트를 대나무 숯으로 바꾼 콘크리트가 기존보다 강했고, 이산화탄소도 조금 빨아들였습니다.
콘크리트를 만드는 시멘트는 굽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놓습니다. 그래서 시멘트를 덜 쓰거나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연구가 많습니다.
인도의 멥코 슐렌크 공대 연구진은 두 가지를 섞어 보았습니다. 하나는 제올라이트로, 안에 아주 작은 구멍이 촘촘한 돌입니다. 모래 대신 절반을 이것으로 채웠습니다. 다른 하나는 대나무를 산소 없이 구워 만든 숯입니다. 시멘트의 1퍼센트만 이것으로 바꿨습니다. 그러자 누르는 힘에는 7.5퍼센트, 당기는 힘에는 15퍼센트쯤 더 잘 버텼습니다. 이산화탄소가 많은 통에 넣어 두니 하루에 1.2그램씩 빨아들이기도 했습니다. 구멍 많은 돌과 탄소가 많은 숯이 함께 일한 결과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자료실 「무른 구리가 어떻게 칼이 되었나」는 섞으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천 년 전 청동을 만든 사람들이 알아낸 그 원리가 지금은 시멘트에서 쓰입니다. 다만 건물 재료는 오래 버티는 것이 먼저라, 실험실의 좋은 값이 그대로 현장 값이 되지는 않습니다.
조심할 것실험실에서 만든 시험체 이야기이고, 논문은 2024년에 나왔습니다. 하루 1.2그램은 시멘트를 구우며 내놓는 양에 견주면 아주 적습니다. 오래 버티는지도 더 시험해야 합니다.
출처 · ScienceDaily (멥코 슐렌크 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