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ATLAS· 과학 아틀라스

오늘의 과학

2026년 9월 20일 (일)

오늘은 네 가지 소식입니다. 자폭 스위치를 눌렀다가 살아난 세포가 손상된 조직을 다시 지었고, 빛의 방향을 눈 깜박임의 수십조 분의 일 되는 시간에 트는 칩이 나왔습니다. 달에는 백 년에 한 번쯤 생길 크기의 구덩이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파였고, 남아메리카의 작은 고양이는 한 종이 아니라 다섯 종이었습니다.

생물

자폭 스위치를 눌렀다가 살아난 세포가 조직을 다시 지었다

방사선을 쬔 초파리 애벌레에서 죽기로 결정했다가 도중에 멈추고 살아난 세포들이 발견됐고, 이들이 망가진 조직의 절반쯤을 이틀 안에 다시 지었습니다.

세포에는 스스로를 정리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심하게 망가지면 자폭 스위치를 눌러 조용히 죽고, 몸은 그 자리를 치웁니다. 이 절차는 시작을 알리는 효소가 켜지고, 이어서 실제로 부수는 효소가 켜지는 순서로 갑니다.

이스라엘 바이츠만 연구소 연구진은 초파리 애벌레에 방사선을 쬐고 세포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어떤 세포들은 시작을 알리는 효소를 켰는데도 죽지 않았습니다. 부수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절차가 멈춰 선 것입니다. 살아난 이 세포들은 옆에서 도운 다른 세포들과 함께 망가진 조직의 절반 가까이를 48시간 안에 다시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자손은 다음 방사선에 일곱 배나 잘 버텼습니다.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암세포가 방사선 치료를 견디고 더 독하게 돌아오는 까닭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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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이 자리에는 사람의 심장이 망가진 자리를 조금이나마 다시 만든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몸이 스스로 고치는 힘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는 물음이 이어집니다. 오늘 소식은 그 힘과 암의 끈질김이 같은 스위치를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조심할 것초파리에서 본 일입니다. 사람의 세포도 같은 식으로 되살아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 ScienceDaily (바이츠만 연구소)

물리

빛의 방향을 트는 데 걸린 시간, 천조 분의 74초

칼텍 연구진이 아주 작은 기둥을 촘촘히 세운 실리콘 표면으로, 뒤따르는 빛의 방향을 13도까지 트는 데 74펨토초가 걸리게 했습니다.

빛의 길을 바꾸는 흔한 방법은 거울이나 렌즈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물건이 움직여야 하니 느립니다. 전기로 물질의 성질을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도 전자가 자리를 옮겨야 해서 한계가 있습니다.

칼텍 연구진은 실리콘 표면에 빛의 파장보다 작은 기둥을 촘촘히 세웠습니다. 그리고 아주 센 빛을 한 번 쬐었습니다. 센 빛이 지나가는 동안에는 물질이 빛을 꺾는 정도가 살짝 달라집니다. 전자가 다른 자리로 옮겨 가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서 움직이는 방식만 달라지는 것이라, 빛이 지나가면 곧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 짧은 동안에 뒤따라온 약한 빛이 기둥들이 만든 무늬대로 휘었습니다. 13도를 트는 데 걸린 시간은 74펨토초 — 빛이 머리카락 한 올 굵기를 지나는 정도의 짧은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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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웰은 빛이 전기와 자석의 떨림이라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 뒤로 빛을 다루는 일은 곧 물질 속 전자를 어떻게 흔드느냐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칩은 전자를 옮기지 않고 흔드는 방식만 바꿔 속도를 벌었습니다.

조심할 것실험실에서 원리를 보인 단계입니다. 얼마나 센 빛을 써야 하는지, 통신 장비에 넣을 수 있을지는 아직 다른 문제입니다.

출처 · ScienceDaily (칼텍)

우주

달에 지름 222미터 구덩이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파였다

달 정찰 궤도선의 사진을 견주는 프로그램이 2024년 봄에 새로 생긴 큰 구덩이를 찾아냈습니다.

달에는 공기가 없어서 돌덩이가 그대로 내려와 박힙니다. 큰 구덩이는 아주 오래전에 생긴 것이 대부분이고, 요즘 생기는 것은 대개 작습니다. 그래서 이만한 크기가 지금 생기는 일은 백삼십 년에 한 번쯤으로 봅니다.

달 정찰 궤도선은 같은 자리를 여러 번 지나며 찍습니다. 앞뒤 사진을 견주어 달라진 곳을 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개는 햇빛 방향이 바뀌어 생긴 헛경보입니다. 한 연구자가 표시된 곳을 직접 들여다보니, 둘레로 밝은 가루가 사방에 뿌려진 자리가 있었습니다. 새로 박힌 자리의 특징입니다. 지름 222미터, 깊이 43미터였습니다. 앞뒤 사진의 날짜로 좁혀 보니 2024년 4월 중순에서 5월 하순 사이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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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달력」은 하늘에서 돌이 떨어진 날을 공룡이 사라진 날로 적습니다. 그런 일이 아주 옛날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달에는 그 기록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지금도 무엇이 얼마나 자주 떨어지는지 세어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조심할 것떨어진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릅니다. 생긴 시점도 두 차례 촬영 사이의 한 달 반으로만 좁혀졌습니다.

출처 · USRA (NASA 달 정찰 궤도선)

생물

한 종으로 묶여 있던 작은 고양이는 다섯 종이었다

남아메리카 호랑이고양이의 유전체를 읽어 보니 다섯 갈래로 갈라진 별개의 종이었고, 그 가운데 하나는 처음 이름을 얻었습니다.

생물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겉모습을 견주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남아메리카 산림에 사는 작은 고양이들은 무늬와 크기가 엇비슷해서, 오랫동안 한 종으로 묶여 있었습니다. 앞선 연구들도 서로 다른 답을 냈습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 대학과 브라질 연구진은 38마리의 유전체를 통째로 읽었습니다. 박물관에 있던 오래된 표본 여덟 점도 포함했는데, 그 가운데는 이 종의 이름이 처음 붙었던 지역에서 나온 머리뼈 조각도 있었습니다. 읽어 보니 뚜렷하게 갈라진 다섯 갈래가 나왔습니다. 볼리비아의 구름 숲에 사는 한 갈래는 백사십만 년쯤 전에 갈라진 새 종으로, 고양이과에서 백 년 넘게 만에 처음 이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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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는 모든 생물에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를 물으며 겉모습으로 자리를 정했습니다. 다윈과 월리스는 그 자리들이 갈라져 온 것임을 보였습니다. 오늘 소식은 그 갈라진 자리를 유전체로 다시 재는 일입니다. 이름이 나뉘면 보호도 나뉘어 따져야 합니다 — 다섯 갈래 대부분이 개체 수가 오래 줄어 왔습니다.

조심할 것새로 나타난 고양이가 아니라, 이미 살고 있던 고양이를 다시 나눈 것입니다. 표본 수가 많지 않아 앞으로 더 보완될 수 있습니다.

출처 · Sci.News (Current Biolog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