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종은 어떻게 갈라지는가 — 같은 답에 둘이 동시에 닿는다면?
그때 그곳
1858년 2월, 말레이 제도 테르나테섬에서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열병으로 앓아누워 있었습니다. 그는 표본을 수집해 팔아 생계를 잇는 채집가였습니다.
열에 시달리며 누워 있던 중, 그는 종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한 답이 떠올랐다고 적었습니다. 사흘 만에 원고를 써서 부쳤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보낸 곳이 문제였습니다. 그는 그 원고를 찰스 다윈에게 보냈습니다. 편지를 주고받던 사이였고, 의견을 구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다윈은 그 원고를 읽고 20년 동안 미뤄온 자기 작업과 거의 같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지인에게 이렇게 적었습니다. 내 독창성이 무엇이든 다 부서졌다고요.
알아낸 것
라이엘과 후커가 절충안을 냈습니다. 그해 7월 린네학회에서 월리스의 논문과 다윈의 예전 원고 발췌를 함께 발표한 것입니다. 두 사람 다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월리스는 아직 동남아시아에 있었고, 상의를 거치지도 않았습니다.
이듬해 다윈은 종의 기원을 출간합니다. 증거를 두껍게 쌓은 책이었고, 세상을 바꾼 것은 그 책이었습니다.
월리스는 평생 다윈을 앞세웠고, 자기 책 제목을 다위니즘이라고 붙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생물의 분포 경계선을 찾아냈고, 그 선은 지금도 월리스선이라고 불립니다.
이전 생각
종이 변한다는 생각은 있었으나 그 기제를 대는 사람이 없었다
증거
두 사람이 서로 모르는 채 같은 기제에 도달했다
그 뒤
자연선택이 학계에 올라섰고, 이름은 한 사람에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