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 가지 소식입니다. 노벨 화학상이 왼손잡이 분자와 오른손잡이 분자 가운데 한쪽만 늘리는 방법을 찾은 두 사람에게 돌아갔고, 제임스웹이 어린 별 둘레에서 화성만 한 덩어리들이 부딪친 흔적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구의 무게 중심이 계절마다 몇 밀리미터씩 움직인다는 측정도 나왔습니다.
화학
2026년 노벨 화학상은 거울상 분자 가운데 한쪽을 크게 늘리는 길을 연 앙리 카강과 소아이 겐소에게 돌아갔습니다.
분자에도 왼손과 오른손이 있습니다. 성분과 이음새는 똑같은데 거울에 비친 모양이라 서로 겹쳐지지 않는 짝입니다. 우리 몸은 그중 한쪽만 씁니다. 아미노산은 왼손잡이 모양만, DNA의 꼬임은 오른쪽으로만 갑니다. 그런데 실험실에서 반응을 시키면 두 손이 반반씩 생깁니다.
프랑스의 앙리 카강은 한쪽으로 기울이는 힘을 훨씬 세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때까지 가능하다고 여겨진 것보다 한쪽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소아이 겐소는 만들어진 산물이 다시 자기 반응을 돕는 반응을 찾아냈습니다. 한쪽이 조금만 많아도 그 한쪽이 자신을 더 만들어, 작은 치우침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약을 만들 때는 두 손 가운데 한쪽만 약이 되고 다른 쪽은 해로울 수 있어서, 이 요령이 곧 산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이 어떻게 한 손만 쓰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실마리이기도 합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자료실 「탄소 결합」은 탄소가 손 네 개로 왜 생명의 재료가 되었는지를 다룹니다. 손이 네 개면 네 가지를 서로 다르게 붙일 수 있고, 그때 비로소 왼손·오른손이 생깁니다. 폴링이 물었던 '원자는 어떻게 붙어 있나'의 다음 질문이 바로 이것입니다 — 어느 쪽으로 붙어 있나.
조심할 것생명이 왼손잡이 아미노산을 쓰게 된 까닭이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작은 치우침이 커질 수 있다는 것까지가 이번 성과입니다.
출처 · NobelPrize.org
우주
제임스웹이 어린 별 스물한 곳의 먼지 띠를 살펴, 돌이 증발할 만큼 센 충돌을 겪은 쪽과 비껴 스친 쪽이 갈린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별이 태어난 뒤 둘레에는 먼지와 돌조각이 남습니다. 그 조각들이 부딪치고 뭉치며 행성이 됩니다. 어떤 어린 별에는 유난히 많은 먼지가, 그것도 행성이 생기는 안쪽에 떠 있습니다.
미국 우주과학연구소와 헝가리 연구진은 제임스웹의 중적외선 눈으로 그런 별 스물한 곳을 보았습니다. 먼지가 어떤 광물로 되어 있는지 빛의 색에서 읽었습니다. 한 무리는 유리 성분인 실리카가 많았습니다. 돌이 녹고 증발할 만큼 센 충돌이 있어야 생기는 성분입니다. 연구진은 화성만 한 덩어리들이 정면으로 부딪친 자리로 봅니다. 다른 무리는 실리카가 적어, 달만 한 것들이 비껴 스친 정도의 충돌로 설명됩니다. 실리카가 많은 쪽은 모두 3억 년보다 어린 별이었습니다. 행성이 만들어지는 시기에 이런 큰 충돌이 몰려 있었다는 뜻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9월 13일 이 자리에는 달이 화성만 한 천체와의 충돌로 다섯 시간 만에 생겼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우주 달력」에서 지구와 달이 생기는 칸이 바로 그 시절입니다. 오늘 소식은 다른 별에서 지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본 셈입니다.
조심할 것충돌을 본 것이 아니라 남은 먼지의 성분에서 짐작한 것입니다. 별 스물한 곳은 적은 수여서 더 모아 봐야 합니다.
출처 · ScienceDaily (NASA · 우주과학연구소)
지구
눈과 비, 바닷물과 공기가 자리를 옮기는 만큼 지구의 무게 중심도 움직이는데, 그 폭을 전보다 정확하게 재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지구의 무게 중심은 모든 질량을 한 점으로 모았을 때의 균형점입니다. 지구가 돌처럼 단단하기만 하면 이 점은 지구의 생김새 중심과 겹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눈이 쌓이고 비가 오고 바닷물과 공기가 옮겨 다니면, 균형점이 그만큼 끌려갑니다. 몇 밀리미터쯤입니다.
미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진은 1970년대와 1990년대에 올린 거울 공 위성에 땅에서 레이저를 쏘아 돌아오는 시간을 재고, 여기에 위성 항법 신호와 다른 위성들의 궤도까지 함께 넣었습니다. 땅이 물과 얼음의 무게에 눌려 휘는 것까지 셈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재어 보니 해마다 오가는 폭이 여덟 해 전에 믿었던 값의 절반쯤이었습니다. 3월에는 북반구의 눈 때문에 북극 쪽으로 3밀리미터쯤, 4월에는 아마존의 빗물 때문에 남아메리카 쪽으로 2밀리미터쯤 끌립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같은 자로 재기」는 1미터와 1초를 누가 정하는지 다룹니다. 위성으로 내 위치를 잴 때도 어딘가를 기준점으로 삼아야 하는데, 그 기준점이 지구의 무게 중심입니다. 기준이 몇 밀리미터 흔들리면 그 위에 올린 모든 측정이 함께 흔들립니다.
조심할 것계절마다 오가는 움직임을 다시 잰 것이고, 얼음이 녹아 생기는 긴 흐름을 잰 것은 아닙니다. 나라별 관측소가 고르게 퍼져 있지 않아 오차가 남습니다.
출처 · ScienceDaily (NASA 제트추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