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 가지 소식입니다.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눈에 넣고 카메라 안경을 씌워, 앞을 못 보던 사람들이 문과 선을 찾아냈습니다. 죽은 별 둘레에서 별이 죽은 뒤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행성의 자취가 나왔고, 빛만으로 물에서 수소를 뽑는 결정도 나왔습니다. 남극 해안의 눈이 초록으로 물드는 데는 펭귄의 똥이 거들고 있었습니다.
생물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앞을 못 보게 된 열 사람 가운데 일곱이 빛에 더 민감해지고, 넷은 물건을 찾는 일이 나아졌습니다.
눈 안쪽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깔려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그 세포가 차츰 죽는 유전 질환입니다.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백 가지가 넘어서, 유전자마다 약을 만드는 길은 멀었습니다.
연구진은 죽은 세포를 고치는 대신 다른 세포에게 그 일을 맡겼습니다. 빛을 받는 세포가 사라져도 그 신호를 뇌로 보내던 세포는 남아 있습니다. 그 세포에 호박색 빛을 받으면 열리는 단백질의 유전자를 주사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달린 안경을 씌워, 눈앞 장면을 호박색 빛의 깜박임으로 바꿔 눈에 쏘아 주었습니다. 열 사람 가운데 일곱이 빛에 더 민감해졌고, 행동 시험을 마친 여덟 가운데 넷이 물건을 찾아내거나 위치를 짚는 일에서 나아졌습니다. 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바닥의 선을 따라가는 일도 됐습니다. 다만 글을 읽거나 얼굴을 알아보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엿새 전 이 자리에는 빛으로 신경세포를 켜고 끄는 방법에 노벨 생리의학상이 갔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때 「조심할 것」에 사람의 치료는 아직 시험 단계라고 적었는데, 오늘 소식이 바로 그 시험입니다. 조류에서 찾은 단백질이 사람 눈 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심할 것열 사람이 받은 초기 시험이고, 안경을 오래 익힌 사람이 더 나았습니다. 시험 비용은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가 댔습니다.
출처 · SciTechDaily (NEJM · 피츠버그 대학 · 바젤 IOB)
우주
270광년 떨어진 백색왜성의 대기에서 태양보다 천 배 넘게 많은 니오븀이 나왔고, 그것이 별이 죽을 때 남긴 재료로 만들어진 행성의 자취로 읽혔습니다.
별이 연료를 다 쓰면 겉을 날려 보내고 뜨거운 알맹이만 남습니다. 그것이 백색왜성입니다. 이런 별의 대기에 무거운 원소가 섞여 있으면, 둘레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져 들어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영국 워릭 대학 연구진은 이십오 년 전 허블 자료를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한 백색왜성의 대기에서 아연과 구리, 알루미늄, 규소, 티타늄이 나왔고 니오븀도 있었습니다. 니오븀은 태양보다 천 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런 무거운 원소는 별의 한가운데서 타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별이 죽어 갈 때 중성자를 천천히 받아 모으며 생깁니다. 그래서 연구진은 이렇게 읽습니다 — 별이 죽을 때 내뿜은 재료가 다시 뭉쳐 행성이 되었고, 그 행성에서 떨어진 것이 지금 별 위로 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료에는 4.4일에 한 바퀴 도는 행성의 자취도 보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찬드라세카르는 무거운 별이 어떻게 끝나는지를 식으로 보였습니다. 그 끝이 정말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오늘 이야기입니다. 마요르와 쿠엘로가 다른 별에도 행성이 있음을 보인 뒤, 물음은 '언제 생기는가'까지 왔습니다 — 별이 죽은 다음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심할 것행성을 본 것이 아니라 가장 그럴듯한 설명으로 고른 것입니다. 연구진도 이런 행성이 얼마나 흔한지는 아직 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Universe Today (Nature Astronomy · 워릭 대학)
화학
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이 값비싼 금속 촉매 없이 빛만으로 물에서 수소를 내놓는 결정을 만들었습니다.
수소는 태울 때 물만 남는 연료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천연가스에서 뽑아내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옵니다. 물을 쪼개 만들면 깨끗하지만 전기와 값비싼 금속 촉매가 듭니다.
연구진이 만든 것은 금속 이온을 유기 분자로 이어 붙인, 속에 아주 작은 구멍이 촘촘한 결정입니다. 이 결정의 유기 부분에는 황이 들어 있습니다. 빛을 받으면 황과 황 사이의 결합이 잠깐 끊어지며 반응하기 쉬운 상태가 되고, 그 에너지로 전자를 옮겨 수소가 나옵니다. 빛을 받는 일을 금속이 아니라 유기 부분이 맡는다는 것이 이 결정의 특징입니다. 물에 담가 상온에 두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자료실 「태양전지와 수소」는 에너지는 만들어지지 않고 모양만 바뀐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소를 만드는 일은 햇빛의 에너지를 분자 사이에 저장해 두는 일이고, 그 저장이 얼마나 싸게 되는지가 전부입니다.
조심할 것얼마나 빨리, 얼마나 오래 수소를 내놓는지는 발표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연구진도 쓸 만한 설비가 되기까지는 더 가야 한다며 설계도라고 불렀습니다.
출처 · SciTechDaily (오리건 주립대 · JACS)
지구
남극 해안의 눈에 사는 조류를 모아 보니, 초록으로 짙은 쪽에 인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인은 펭귄과 바닷새의 똥에서 옵니다.
남극 해안의 눈밭이 여름에 초록이나 붉은빛을 띠는 곳이 있습니다. 눈 속에 사는 아주 작은 조류가 늘어나서입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은 남극 반도를 따라 위도 다섯 도에 걸쳐 눈 조류를 모았습니다. 펭귄이 모여 사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함께 골랐습니다.
세어 보고 성분을 재어 보니, 초록이 짙은 눈에는 인이 훨씬 많았습니다. 펭귄은 바다에서 먹은 것을 땅에 똥으로 남기고, 그 똥에 인이 많습니다. 영양분이 넉넉하면 조류는 초록빛을 그대로 두고 자랍니다. 메마르면 햇빛을 가리는 붉은 색소를 만듭니다. 문제는 빛입니다. 붉은 눈은 깨끗한 눈보다 햇빛을 20퍼센트쯤 더 먹고, 초록 눈은 40퍼센트쯤 더 먹습니다. 그만큼 눈이 빨리 녹습니다.
아틀라스 눈으로 보면자료실 「남극 — 얼음 속에 옛날 공기가 갇혀 있다」는 남극이 과거를 적어 둔 공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소식은 그 공책이 스스로 색을 바꾼다는 이야기입니다. 9월 23일 이 자리에서 펭귄이 네 종으로 갈렸다고 했는데, 그 펭귄들이 어디 사는지가 눈이 녹는 빠르기와도 얽혀 있습니다.
조심할 것인이 많은 곳에 초록 조류가 많았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눈이 얼마나 더 녹는지는 아직 숫자로 재지 않았습니다. 남극 반도에서 모은 자료입니다.
출처 · SciTechDaily (콜로라도 대학 볼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