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ATLAS· 과학 아틀라스

잭 킬비 · 집적회로

부품 수천 개를 어떻게 다 이을까?

기술·공학· 1958· 댈러스 · 잭 킬비 · 집적회로· 만들다

2분 분량갱신 2026-09-29

그때 그곳

1950년대 후반, 트랜지스터는 이미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컴퓨터 한 대에 트랜지스터와 저항과 축전기가 수만 개 들어가는데, 그것을 사람이 일일이 전선으로 이어야 했습니다. 부품이 늘수록 이음매가 늘고, 이음매가 늘수록 고장이 늘었습니다. '숫자의 폭정'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텍사스의 한 회사에 갓 들어온 기술자는 여름휴가를 못 받았습니다. 텅 빈 연구실에서 그는 문제를 거꾸로 봤습니다. 부품을 따로 만들어 잇는 것이 문제라면, 처음부터 **한 조각의 반도체 위에 부품을 전부 만들면** 이을 필요가 없지 않을까.

알아낸 것

1958년 9월, 그는 손톱만 한 게르마늄 조각 위에 트랜지스터와 저항과 축전기를 함께 만들어 붙이고 전기를 넣었습니다. 파형이 화면에 나타났습니다. 부품 여러 개가 한 덩어리 위에서 회로로 작동한 첫 순간입니다.

반년 뒤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기술자가 같은 생각을 더 만들기 좋은 방식으로 다시 냈습니다.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고 그 위에 금속 선을 찍어내는 방식으로, 오늘의 칩은 이쪽 계보입니다. 둘을 합쳐 집적회로라고 부릅니다.

이전 생각

그전까지 회로는 부품을 사서 판 위에 꽂고 납땜으로 잇는 것이었습니다. 부품 하나가 곧 물건 하나였습니다. 집적회로 뒤로는 부품이 물건이 아니라 **한 조각 위의 무늬**가 됩니다.

증거

무늬로 만든다는 것은 한 번에 여러 개를 찍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곧 한 원판에 칩 수십 개가 함께 만들어졌고, 부품 수가 늘어도 값은 거의 오르지 않았습니다. 1965년에는 한 칩에 들어가는 부품 수가 해마다 두 배로 늘고 있다는 관찰이 나왔고, 그 추세가 반세기를 갔습니다.

그 뒤

손톱 위의 부품 수가 몇 개에서 수백억 개가 되었습니다. 휴가 없던 기술자는 42년 뒤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기술자는 그 전에 세상을 떠나 받지 못했지만, 그가 세운 회사가 오늘의 프로세서 산업을 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