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ATLAS· 과학 아틀라스

올레 뢰머 · 빛의 속도

빛이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릴까?

천문·우주· 1676· 파리 · 올레 뢰머 · 빛의 속도· 관측하다

2분 분량갱신 2026-09-29

그때 그곳

1670년대 파리 천문대는 유럽에서 가장 좋은 망원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천문학자들에게 가장 급한 실용 과제는 바다 위에서 자기 위치를 아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려면 어디서든 똑같이 볼 수 있는 하늘의 시계가 필요했고, 목성의 위성이 목성 뒤로 숨는 시각이 그 시계로 쓰였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덴마크에서 온 젊은 조수 뢰머는 그 시각을 몇 해에 걸쳐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계산한 시각과 실제 시각이 자꾸 어긋났습니다.

어긋나는 방식에 규칙이 있었습니다. 지구가 목성에서 멀어지는 시기에는 예정보다 늦었고,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일렀습니다. 최대 차이가 22분이었습니다.

위성이 계절 따라 게을러질 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늦은 것은 위성이 아니라 소식입니다.

알아낸 것

빛에는 속도가 있습니다. 지구가 목성에서 멀리 있을 때는 빛이 그 여분의 거리를 건너오느라 시간이 더 걸리고, 그만큼 소식이 늦게 도착합니다.

뢰머는 그 22분이 지구 궤도의 지름을 빛이 건너는 시간이라고 봤습니다. 이 값에서 빛의 속도가 나옵니다. 지금 값보다 조금 작게 나왔지만, 자릿수는 맞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닙니다. **빛이 무한히 빠르지 않다**는 것을 처음 보인 관측이라는 점입니다.

이전 생각

그전까지는 빛이 순간적으로 도착한다는 쪽이 우세했습니다. 갈릴레오는 언덕 두 곳에 사람을 세우고 등불을 가렸다 열어 재보려 했지만, 사람의 반응 시간에 묻혀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지상에서 잴 수 있는 거리로는 너무 짧았던 것입니다.

증거

뢰머는 예측을 먼저 내놓았습니다. 다음 식이 예정보다 10분 늦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실제로 늦었습니다. 결과를 보고 설명을 붙인 것이 아니라 미리 말하고 맞힌 것입니다.

그 뒤

그럼에도 파리 천문대장 카시니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오래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반세기 뒤 별빛의 겉보기 방향이 지구의 운동 때문에 조금 기울어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같은 결론이 다시 나왔고, 그제서야 굳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