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마굽타 · 영(0)
아무것도 없는 것을, 숫자로 쓸 수 있을까?
그때 그곳
라자스탄의 빈말. 브라마굽타가 활동하던 무렵, 인도에서는 이미 자리마다 값이 달라지는 숫자 체계를 쓰고 있었습니다. 205와 25를 구분하려면 가운데가 비었다는 표시가 필요했고, 그 표시가 0이었죠.
왜 이 질문이었나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습니다. 0이 그저 빈자리 표시가 아니라 하나의 숫자라면 어떨까요. 다른 숫자들처럼 더하고 빼고 곱할 수 있는 것으로 다룬다면요.
이건 이상한 요구입니다. 없는 것을 가지고 계산을 한다는 뜻이니까요.
알아낸 것
그는 0을 숫자로 다루는 규칙을 처음으로 적어 내려갔습니다. 어떤 수에서 자기 자신을 빼면 0이다. 0을 더해도 그 수는 변하지 않는다. 어떤 수에 0을 곱하면 0이다.
음수도 정식으로 다뤘습니다. 재산과 빚에 빗대어 설명했죠. 빚에서 재산을 빼면 더 큰 빚이 된다는 식으로요. 다만 0으로 나누는 데서는 그도 막혔습니다. 0을 0으로 나누면 0이라고 적었는데, 이건 틀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개별 규칙이 아니라 그 결과입니다. 계산이 눈앞의 사물에서 떨어져 나와 스스로의 규칙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겁니다.
이전 생각
0은 빈자리를 표시하는 기호일 뿐
증거
『브라마스푸타시단타』에 적힌 0과 음수의 연산 규칙
그 뒤
이 규칙은 아랍을 거쳐 유럽으로 갑니다. 유럽이 음수를 온전한 수로 받아들이는 데는 다시 천 년이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