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
부모를 안 닮은 아이는 어디서 왔을까?
그때 그곳
브르노의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사였습니다. 교사 자격시험에 두 번 떨어졌고, 그 사이 빈 대학에 보내져 물리학과 통계를 배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는 생물학자처럼이 아니라 물리학자처럼 접근하게 됩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당시 유전은 물감이 섞이는 것처럼 이해되었습니다. 부모의 형질이 반반 섞여 중간이 나온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설명에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계속 섞이기만 하면 세대가 갈수록 차이가 옅어져 결국 모두 비슷해져야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죠. 사라졌던 특징이 손자 대에 불쑥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아낸 것
그는 완두를 골랐습니다. 스스로 수분하고, 형질이 애매하지 않게 둘로 딱 갈리며, 한 세대가 짧기 때문입니다. 둥근 것과 주름진 것, 키 큰 것과 작은 것처럼요.
8년 동안 2만 8천 그루를 길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결과를 세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완두를 교배하니 1세대는 전부 한쪽 형질만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한쪽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그 1세대끼리 교배하자, 사라졌던 형질이 정확히 4분의 1로 돌아왔습니다. 3대 1입니다.
이 비율이 형질을 바꿔가며 되풀이됐습니다. 그러니 형질은 섞이는 것이 아닙니다. 알갱이처럼 짝을 이루어 전해지고, 하나가 다른 하나를 가릴 뿐 없어지지 않습니다.
부모의 형질은 물감처럼 섞여 중간이 나온다
형질을 바꿔가며 되풀이해 나타난 3대 1의 비율
논문은 지역 학회지에 실렸고 40부를 여러 학자에게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는 수도원장이 되어 행정에 매달리다 세상을 떠납니다. 1900년, 세 사람이 각각 같은 법칙에 도달했다가 그의 논문을 찾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