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클라우지우스 · 엔트로피
왜 열은 한쪽으로만 흐를까?
그때 그곳
열은 뜨거운 데서 찬 데로 흐릅니다. 반대로는 저절로 흐르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해서 아무도 이것을 법칙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두 결과가 서로 어긋나 보이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카르노는 1824년에 열기관의 효율에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였는데, 그 계산은 열이 양을 유지한 채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는 가정 위에 있었습니다. 반면 줄은 열이 일로 바뀐다는 것, 즉 열은 보존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둘 다 맞는 것 같은데 전제가 반대였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클라우지우스는 1850년에 둘을 화해시켰습니다.
에너지는 보존된다. 여기까지는 줄이 맞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의 양과 별개로, 그 에너지가 얼마나 흩어져 있느냐가 따로 있다. 카르노가 본 한계는 이 두 번째 것 때문에 생깁니다.
그는 열이 저절로 찬 데서 뜨거운 데로 흐르는 일은 없다는 것을 원리로 세웠습니다. 이것이 열역학 제2법칙입니다.
1865년, 그는 그 '흩어진 정도'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주고받은 열량을 그때의 온도로 나눈 값이 고립된 계에서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이고, 이 양을 엔트로피라 불렀습니다. 그리스어로 변화를 뜻하는 말에서 따왔고, 에너지와 소리가 닮게 일부러 만들었다고 그는 적어두었습니다.
알아낸 것
같은 논문 끝에 그는 두 문장을 나란히 놓았습니다. 우주의 에너지는 일정하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최대를 향한다.
제1법칙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고 말하고, 제2법칙은 그런데 쓸 수 있는 형태는 계속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뜨거운 커피가 식으면 그 에너지는 사라지지 않고 방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 열로는 아무 일도 시킬 수 없습니다.
이 법칙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물리 법칙은 대부분 시간을 거꾸로 돌려도 그대로 성립합니다. 공이 날아가는 영상을 거꾸로 틀어도 물리적으로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컵이 깨지는 영상을 거꾸로 틀면 이상합니다. 그 이상함이 어디서 오는지가 여기서 물음이 됩니다.
30년쯤 뒤 볼츠만이 엔트로피를 확률로 다시 설명합니다. 흩어진 상태가 뭉친 상태보다 압도적으로 가짓수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열이 한쪽으로만 흐르는 것은 당연한 사실일 뿐, 법칙으로 적을 것은 아니었다
주고받은 열량을 온도로 나눈 값이 고립된 계에서 결코 줄지 않는다는 것
볼츠만이 이 양을 확률로 다시 설명하고, 시간에 방향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물리학의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