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살리우스
1300년 된 교과서가 틀렸다면?
그때 그곳
파도바 대학의 해부학 교수였습니다. 당시 해부 강의의 풍경은 이랬습니다. 교수가 높은 자리에 앉아 갈레노스의 책을 소리 내어 읽고, 아래에서는 이발사 겸 외과의가 시신을 자르고, 조수가 막대로 해당 부위를 가리킵니다. 교수는 시신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베살리우스는 내려와서 직접 칼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책과 다른 것들이 자꾸 나왔습니다. 당연한 일이었죠. 갈레노스는 사람 몸을 열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가 본 것은 원숭이와 돼지였습니다.
알아낸 것
그는 200군데가 넘는 오류를 찾아냈습니다. 사람의 아래턱뼈는 하나인데 갈레노스는 둘이라고 썼습니다. 개는 둘이거든요. 심장의 좌우를 가르는 벽에는 구멍이 없었습니다. 갈레노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이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그가 한 더 큰 일은 책 자체였습니다. 『인체 구조에 관하여』에는 티치아노 공방의 화가들이 그린 정밀한 해부도가 실렸습니다. 그리고 인쇄술 덕분에 그 그림이 똑같은 모습으로 수백 부 복제되었죠.
이제 누구든 책을 펴놓고 자기가 연 몸과 맞대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권위를 반박하는 대신, 확인할 수단을 나눠준 겁니다.
이전 생각
사람 몸에 관한 최종 권위는 갈레노스의 책
증거
직접 해부한 사람 몸과 정밀 해부도
그 뒤
격한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이는 갈레노스 시대 이후로 사람 몸이 변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