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의사는 신을 대신하는 사람일까?
그때 그곳
코스섬에는 의술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당시 아픈 사람이 가는 곳은 대개 아스클레피오스 신전이었죠. 거기서 하룻밤 자며 신이 꿈에 나타나 낫게 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병은 신이 내리는 것이었으니까요.
왜 이 질문이었나
히포크라테스 학파가 남긴 글 중에 이른바 신성한 병, 그러니까 간질을 다룬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신이 씌운 병이라 불렀죠. 그런데 이 글은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이 병도 다른 병과 똑같이 자연스러운 원인이 있으며, 신성하다고 부르는 것은 우리가 원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요.
알아낸 것
그러면 의사가 할 일이 달라집니다. 기도 대신 관찰이죠. 환자를 매일 보고 열이 언제 오르는지, 잠은 어떤지, 숨과 배설은 어떤지를 날짜별로 적습니다. 병이 지나가는 길을 알면 다음에 무엇이 올지 짐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원칙 하나가 세워집니다.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말 것. 모를 때는 손대지 않는 편이 낫다는 뜻입니다. 자기 무지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는 의학이죠.
이전 생각
병은 신이 내리는 벌
증거
환자마다 경과를 날짜별로 적어 남긴 기록들
그 뒤
다만 이 학파가 세운 네 가지 체액 이론은 이후 2천 년 동안 피를 뽑는 치료를 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