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ATLAS· 과학 아틀라스

아파넷 · 인터넷의 시작

컴퓨터끼리도 말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기술·공학· 1969· 로스앤젤레스 · 아파넷 · 인터넷의 시작· 만들다

2분 분량갱신 2026-09-29

그때 그곳

1960년대의 컴퓨터는 방 하나 크기에 값은 건물 한 채였습니다. 대학마다 한 대 있을까 말까 한 이 기계를 멀리서도 쓸 수 있게 잇자는 요구가 커졌고, 미국 국방부의 연구 기관이 그 연결망에 돈을 댔습니다. 문제는 잇는 방법이었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당시의 통신은 전화 방식이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회선 하나를 통째로 잡아두고, 통화가 끝날 때까지 그 길은 다른 누구도 못 씁니다. 컴퓨터의 대화는 잠깐 왈칵 보내고 한참 조용한 식이라, 이 방식으로는 비싼 회선이 대부분의 시간을 놀게 됩니다.

다른 생각이 나왔습니다. 보낼 것을 작은 꾸러미로 조각내고, 꾸러미마다 주소를 붙여 각자 알아서 길을 찾아가게 하자. 도착지에서 순서대로 다시 맞추면 된다. 길 하나를 전세 내는 대신, 모두가 모든 길을 나눠 쓰는 것입니다.

알아낸 것

1969년 10월 29일 밤, 로스앤젤레스의 컴퓨터가 600킬로미터 밖 연구소의 컴퓨터에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LOGIN 을 치려 했는데, L 과 O 가 전해진 순간 상대 컴퓨터가 멈췄습니다.

인터넷의 첫마디는 그렇게 **LO** 가 되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복구하고 나머지를 보냈습니다. 그해가 가기 전에 컴퓨터 네 대가 이 방식으로 이어졌고, 이 연결망의 이름이 아파넷입니다.

이전 생각

그전까지 통신망은 중심을 가졌습니다. 교환국이 무너지면 그 아래가 전부 끊기는 구조입니다. 꾸러미 방식은 처음부터 중심 없이 설계되었습니다. 어느 길이 막히면 꾸러미가 다른 길로 돌아갑니다.

증거

회선을 전세 내지 않고도 대화가 성립한다는 것이 실제 연결로 증명됐습니다. 첫 시도가 두 글자 만에 멈췄다는 사실조차 증거였습니다. 한쪽이 죽어도 망 전체는 죽지 않았고, 고쳐서 이어가면 그만이었습니다.

그 뒤

망이 여럿 생기자 망과 망을 잇는 공통 약속이 필요해졌고, 1983년에 그 약속(TCP/IP)이 표준이 됩니다. 인터넷이라는 말은 '망들 사이'라는 뜻입니다. 1990년대에 그 위에 문서를 걸어 잇는 방법(웹)이 얹히면서 오늘의 모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