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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을 나르는 것이 단백질이 아니라면?

생물·의학· 1944· 뉴욕 · 에이버리 · 매클라우드 · 매카티· 흔들리다

2분 분량갱신 2026-09-29

그때 그곳

그리피스가 남긴 무언가는 16년 동안 이름 없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자는 그것이 단백질일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단백질은 스무 종류의 아미노산을 이어 붙여 만들어지니 조합이 사실상 무한합니다. 반면 DNA는 염기가 네 종류뿐이고, 게다가 그 넷이 같은 비율로 단순히 반복될 뿐이라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정보를 담기에는 너무 단조로운 물질로 보였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에이버리와 매클라우드, 매카티는 정면으로 갔습니다. 형질전환을 일으키는 추출액에서 성분을 하나씩 없애보고, 어느 것을 없앴을 때 형질전환이 멈추는지 보기로 한 것입니다.

단백질을 잘라내는 효소를 넣었습니다. 형질전환은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RNA를 잘라내는 효소를 넣었습니다.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DNA를 잘라내는 효소를 넣었습니다. 멈췄습니다.

알아낸 것

유전을 나르는 것은 DNA였습니다. 1944년의 일입니다.

논문의 어조는 놀랄 만큼 조심스러웠습니다. 에이버리는 단정하지 않고, 이 물질이 유전 정보를 나르는 것으로 보인다는 선에서 멈췄습니다. 그는 예순여섯이었고, 큰 주장을 내놓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학계의 반응도 미지근했습니다. 주된 반론은 정제가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추출액에 단백질이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그것이 진짜 범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었죠.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어려운 지적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받아들여진 것은 1952년 허시와 체이스가 바이러스로 같은 결론에 도달한 뒤였습니다. 에이버리는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195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전 생각

유전 정보를 나르는 것은 단백질이며, DNA는 너무 단조로워 그 일을 할 수 없다

증거

세 가지 효소 가운데 DNA를 자르는 효소를 넣었을 때에만 형질전환이 멈춘 것

그 뒤

9년 뒤 DNA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이 결과가 무엇을 뜻하는지 완전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