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루니
산 위에 올라, 지구 크기를 잴 수 있을까?
그때 그곳
알비루니는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가즈니 왕조의 궁정에 사실상 볼모처럼 머물렀습니다. 왕의 인도 원정을 따라가서는 산스크리트를 배우고 인도의 학문과 풍습을 기록했죠. 자기와 다른 것을 비난하지 않고 그대로 적으려 애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지구 둘레를 재려면 에라토스테네스처럼 멀리 떨어진 두 도시에서 같은 시각에 관측해야 합니다. 사람을 보내고 거리를 재야 하죠.
알비루니는 혼자, 한자리에서 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수평선을 내려다보면, 지구가 둥근 만큼 수평선이 눈높이보다 조금 아래에 보입니다. 그 각도를 재면 되지 않을까.
알아낸 것
먼저 산의 높이를 쟀습니다. 평지의 두 지점에서 산꼭대기를 올려다본 각도로 계산했죠. 그다음 정상에 올라 수평선이 얼마나 내려가 보이는지 각을 쟀습니다. 이 두 값이면 지구의 반지름이 나옵니다.
결과는 오늘날 값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대상 행렬도, 두 도시도, 여러 사람도 필요 없이 한 사람이 하루에 해낸 겁니다.
그는 다른 것도 눈여겨봤습니다. 갠지스 평원에 둥글게 닳은 자갈이 깔린 것을 보고, 이곳이 옛날에 바다였고 강이 실어 온 흙이 쌓여 육지가 됐다고 적었습니다.
이전 생각
지구를 재려면 멀리 떨어진 두 지점이 있어야 한다
증거
산 정상에서 잰 수평선의 내림각
그 뒤
그의 방법은 이후 이슬람 세계의 측지 전통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