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베이컨
책이 옳은지, 어떻게 확인할까?
그때 그곳
옥스퍼드와 파리를 오간 프란치스코회 수사였습니다. 그는 톨레도를 통해 들어온 이븐 알하이삼의 광학을 읽었고, 거기서 본 방법에 크게 흔들립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그가 살던 시대에 옳고 그름을 가리는 방식은 이랬습니다. 권위 있는 책을 뒤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뭐라고 했나. 교부들은 뭐라고 했나. 논쟁은 결국 인용을 겨루는 일이었습니다.
베이컨은 여기에 빠진 것이 있다고 봤습니다. 아무리 촘촘하게 논증해도 마음 한구석에 의심이 남는데, 직접 해보고 나면 그 의심이 사라진다는 것이죠.
알아낸 것
그는 이것을 실험적 학문이라 불렀습니다. 예로 든 것이 무지개였습니다. 책에 무엇이라 적혀 있든, 물방울과 빛으로 직접 만들어보고 각도를 재면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그는 무지개가 나타나는 각도를 재서 42도 부근이라는 값을 얻었습니다.
다만 그 자신은 연금술과 점성술도 믿었고, 자기가 말한 실험을 널리 수행하지도 못했습니다. 방법을 말하는 것과 그 방법으로 사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이전 생각
옳고 그름은 권위 있는 책으로 가린다
증거
무지개가 나타나는 각도의 실측
그 뒤
그의 주장은 300년 뒤 같은 성을 가진 프랜시스 베이컨에게서 훨씬 크게 다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