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풀이
빛도 아래로 떨어진다 — 휘는 것은 빛이 아니라 무대
빛에는 무게가 없으니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무거운 것 옆을 지나가면 휩니다. 빛이 끌려간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빛이 무거운 쪽으로 끌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길 자체가 휘어 있는 것입니다.
이불 위의 볼링공
팽팽하게 펼친 이불 한가운데에 볼링공을 올려놓으면 그 자리가 움푹 들어갑니다. 이제 그 위로 구슬을 굴려보세요. 구슬은 똑바로 굴러가려고 하는데도 움푹한 곳을 지나며 휘어집니다.
비유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불은 아래로 처지지만 실제 공간은 위아래가 따로 없고, 휘는 것은 공간만이 아니라 시간도 함께입니다. 그래도 핵심은 남습니다. 휘는 것은 빛이 아니라 무대라는 것.
일식을 기다린 사진
이것을 어떻게 확인할까요. 해 뒤편의 별을 보면 됩니다. 해에 가려 안 보여야 할 별이, 빛이 휘어 들어오면서 살짝 옆에 나타나야 하니까요.
문제는 해가 너무 밝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기일식을 기다렸습니다. 해가 완전히 가려지는 몇 분 동안 사진을 찍고, 몇 달 뒤 밤하늘에서 같은 별들을 다시 찍어 두 장을 겹쳐 보았습니다.
별은 있어야 할 자리에서 조금 비켜나 있었습니다.
남은 질문똑바로 가는데도 휘어 보인다면, 휘어 있는 것은 길입니까 우리의 "똑바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