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두 박멸 선언
인류가 질병 하나를 지구에서 없앨 수 있을까?
그때 그곳
천연두는 20세기에만 3억 명 넘게 죽였습니다. 백신은 제너 이후 180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없애지 못했습니다. 온 세계 사람 모두에게 접종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으니까요. 가난한 나라에는 냉장 시설도 의료 인력도 없었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그래서 전략을 바꿨습니다.
모두에게 놓는 대신, 환자가 생기면 그 사람 주변만 촘촘히 놓는 것입니다. 접촉한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과 접촉한 사람까지. 병이 옮겨갈 고리를 끊어버리는 방식이죠.
이렇게 하면 적은 백신과 적은 인력으로도 가능합니다. 대신 환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됩니다.
알아낸 것
몇 가지 조건이 이 계획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천연두는 사람만 걸립니다. 동물에 숨어 있다가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증상이 뚜렷해서 누가 걸렸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상 없이 남에게 옮기는 일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가 다 맞아떨어지는 병은 드뭅니다.
하나 더 있었습니다. 냉전이 한창이었는데도 미국과 소련이 이 사업에서는 함께 움직였습니다. 제안은 소련이 했고, 자금과 조직은 미국이 크게 댔습니다.
마지막 자연 감염 환자는 1977년 소말리아에서 나왔습니다. 1980년, 세계보건기구가 천연두의 소멸을 선언했습니다.
인류가 지구에서 없앤 유일한 인간 전염병입니다.
이전 생각
전염병은 줄일 수는 있어도 없앨 수는 없다
증거
환자 주변만 집중 접종하는 방식으로 끊어낸 전파 고리
그 뒤
바이러스 표본은 미국과 러시아 두 곳에 남아 있습니다. 폐기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