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버라 매클린톡
유전자가 제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
그때 그곳
매클린톡은 옥수수를 길렀습니다. 낟알 하나하나의 색과 무늬를 대를 이어가며 기록했죠.
옥수수 낟알에는 이따금 얼룩이 집니다. 색이 나와야 할 자리에 안 나오거나, 한 알 안에서 색이 얼룩덜룩 갈립니다. 대개는 그냥 잡음으로 여겨졌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그는 그 얼룩이 무작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어떤 규칙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오랜 추적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이랬습니다. 색을 만드는 유전자 옆으로 무언가가 옮겨 와서 그것을 꺼버리고, 다시 옮겨 가면 켜진다는 것. 그러니까 유전자가 염색체 위에서 자리를 옮긴다는 뜻입니다.
알아낸 것
1951년 그는 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반응은 침묵이었습니다. 당시 유전자는 염색체라는 실 위에 꿰인 구슬처럼 정해진 자리에 붙박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돌아다닌다는 말은 상식 밖이었습니다.
그는 발표를 그만두었습니다. 논문을 내지 않고, 학회에서 말하지 않고, 자기 옥수수밭으로 돌아가 혼자 연구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20년 넘게요.
1970년대에 세균과 다른 생물에서 자리를 옮기는 유전 요소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그가 옳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1983년, 여든한 살에 그는 단독으로 노벨상을 받습니다.
이전 생각
유전자는 염색체 위 정해진 자리에 붙박여 있다
증거
여러 세대에 걸쳐 규칙적으로 나타난 옥수수 낟알의 얼룩
그 뒤
훗날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이상하게 여겼다고 회고하면서, 덕분에 아무도 방해하지 않아 마음껏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