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 프로젝트
사람 전체를 글자로 옮겨 적을 수 있을까?
그때 그곳
1990년에 시작된 계획이었습니다. 사람의 유전체 30억 글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겠다는 것이었죠.
13년과 30억 달러가 들었습니다. 도중에 민간 회사가 뛰어들어 훨씬 빠른 방법으로 경쟁했고, 결국 2000년에 양쪽이 함께 발표하는 형태로 절충되었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다 읽으면 무엇을 알게 될까요.
당시 널리 퍼진 기대는 이랬습니다. 유전자 하나하나가 무엇을 하는지 밝혀지면, 병의 원인을 유전자에서 찾아 고칠 수 있으리라는 것.
예상 유전자 수는 10만 개쯤이었습니다. 사람은 복잡하니 그만큼 많아야 한다고 본 것이죠.
알아낸 것
결과는 예상을 여러 군데에서 빗나갔습니다.
유전자는 2만 개 남짓이었습니다. 초파리의 두 배도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복잡함은 유전자 개수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단백질을 만드는 부분은 전체의 2퍼센트도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한동안 쓰레기 DNA라 불렸습니다. 지금은 그중 상당 부분이 유전자를 켜고 끄는 일에 관여한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여전히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또 하나 확인된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유전적 차이를 보면, 집단과 집단 사이의 차이보다 같은 집단 안에서의 차이가 훨씬 큽니다. 인종을 생물학적 범주로 세울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전 생각
사람이 복잡한 만큼 유전자도 많을 것이다
증거
30억 글자를 끝까지 읽어 세어본 유전자의 개수
그 뒤
공공 연구팀은 읽어낸 서열을 매일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이 원칙 덕분에 유전체 자료가 특정 회사의 소유가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