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루틴 밀란코비치
빙하기는 왜 되풀이될까?
그때 그곳
19세기에 지질학자들이 유럽 곳곳에서 빙하가 지나간 흔적을 찾아냈습니다. 옛날에 이곳이 얼음에 덮여 있었다는 뜻이었죠.
그런데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번 왔다 갔습니다. 왜 되풀이되는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밀란코비치는 1차 세계대전 중 포로로 잡혀 있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연금 상태로 지내며, 그는 종이와 연필로 30년치 계산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본 것은 지구의 궤도가 완벽하게 일정하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세 가지가 아주 느리게 변합니다. 궤도가 얼마나 찌그러졌는지(10만 년 주기), 자전축이 얼마나 기울었는지(4만 1천 년), 그리고 자전축이 팽이처럼 도는 것(2만 3천 년).
이 셋이 겹치면 여름에 북반구가 받는 햇빛의 양이 오르내립니다. 여름이 서늘하면 겨울에 쌓인 눈이 다 녹지 않고, 그것이 몇 천 년 쌓이면 빙상이 됩니다.
알아낸 것
발표했을 때 지질학계는 시큰둥했습니다. 햇빛 양의 변화가 너무 작아서 그런 큰 변화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죠.
1976년, 해저 퇴적물 코어에서 산소 동위원소 비율을 측정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거 수십만 년의 기온 변화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 주기가 10만 년, 4만 1천 년, 2만 3천 년이었습니다.
그가 연필로 계산한 세 숫자가 바다 밑 진흙에 그대로 적혀 있었던 겁니다. 발표한 지 50여 년, 그가 죽은 지 18년 뒤였습니다.
빙하기가 왜 되풀이되는지 설명이 없었다
해저 퇴적물의 동위원소 기록에서 예측한 세 주기가 그대로 나왔다
기후를 궤도 조건으로 계산하는 틀이 서고, 지금 기후 연구의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