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천문 · 드레스덴 사본
금성의 움직임으로 달력을 만들 수 있을까?
그때 그곳
중앙아메리카의 마야 도시들. 이들은 문자와 자리값 수 체계를 갖고 있었고, 신전 자체를 관측 도구로 삼았습니다. 유라시아와 한 번도 만난 적 없이, 완전히 따로 세워진 지식 체계였습니다.
왜 이 질문이었나
금성은 다루기 까다로운 별입니다. 새벽에 샛별로 떴다가 한동안 사라지고, 한참 뒤 저녁 하늘에 다시 나타나죠.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이 오르내림에 규칙이 있을까요.
알아낸 것
마야 천문가들은 금성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584일이 걸린다고 봤습니다. 오늘날 측정된 값은 583.92일입니다. 여러 세대가 관측을 이어 붙여야만 나올 수 있는 숫자죠.
드레스덴 사본에는 금성표가 실려 있는데, 놀라운 것은 오차를 다루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표가 실제와 어긋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언제 얼마만큼 보정해야 하는지를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자기 계산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들도 0을 썼습니다. 인도와는 아무 관계 없이, 스스로.
이전 생각
금성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일은 헤아릴 수 없다
증거
드레스덴 사본의 금성표와 식(蝕) 표
그 뒤
16세기 스페인 정복 이후 마야의 책은 거의 모두 불태워졌습니다. 오늘날 남아 있는 사본은 네 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