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 갑골문 일식 기록
해가 사라진 날을, 왜 뼈에 새겼을까?
그때 그곳
기원전 1200년 무렵 중국 상나라. 왕은 큰일을 앞두면 점을 쳤습니다. 거북 배딱지나 소 어깨뼈에 구멍을 파고 불에 달군 막대를 대면 뼈가 쩍 하고 갈라지는데, 그 금의 모양을 보고 길흉을 읽었죠.
왜 이 질문이었나
여기서 중요한 습관이 하나 생깁니다. 그들은 점을 친 내용뿐 아니라 나중에 실제로 벌어진 일까지 뼈에 새겼습니다. 물음과 답을 나란히 남긴 겁니다. 점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뼈에 남게 된 거죠.
알아낸 것
그 기록 중에 하늘이 어두워진 날들이 있습니다. 일식과 월식이죠. 삼천 년 전 사람이 남긴 날짜인데, 오늘날 천문학자가 계산해보면 실제로 그날 그 자리에서 식이 일어났음이 확인됩니다. 덕분에 흐릿하던 중국 고대사의 연대를 정확한 해에 못 박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점을 치려고 새긴 글자가, 삼천 년 뒤 달력을 맞추는 데 쓰인 겁니다.
이전 생각
하늘이 어두워지는 것은 왕에게 내리는 경고
증거
갑골에 새겨진 식 관측 기록
그 뒤
이후 중국의 왕조들은 천문 기록을 국가의 일로 삼아 이천 년 넘게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