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상했다
에밀리 뒤 샤틀레
남장을 하고 카페에 들어갔다
여성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남자 옷을 입고 들어갔습니다.
18세기 파리에서 새로운 수학과 물리학이 오가던 자리는 아카데미와 카페였습니다. 아카데미는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고, 카페 그라도 같은 곳도 사실상 남자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그는 남자 옷을 갖춰 입고 들어갔습니다. 주인은 알아봤지만 자리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옷 한 벌로 문턱을 넘은 셈이죠.
그가 한 일 중 가장 오래 남은 것은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프랑스어로 옮긴 작업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번역이 아니었습니다. 뉴턴은 기하학의 언어로 썼는데, 그는 그것을 라이프니츠식 미적분 표기로 다시 썼습니다.
그는 주석에서 뉴턴을 그냥 옮기지 않았습니다. 운동에너지가 속도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라이프니츠 쪽 견해를 실험 근거와 함께 정리해 넣었습니다. 당시 프랑스 학계는 반대편에 서 있었습니다.
마흔둘에 아이를 낳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린키피아 원고는 완성되어 있었고, 사후 10년 만에 출간되었습니다.
남은 질문들어갈 수 없는 방에서 지식이 오갔다면 — 그 방 밖에서 사라진 질문은 얼마나 될까?